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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총장 취임, 특별한 서강 힘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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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6-29 17:04 조회10,1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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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66 사학) 모교 제 13대 총장 취임식이 29일 거행됐습니다. 손병두 전 총장의 이임식과 더불어 진행된 행사는, 감사미사, 이취임식, 축하연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감사미사는 강우일 주교회의 의장의 주례로 오전 10시 이냐시오성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새벽부터 장댓비가 내리는 바람에 행사 관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지만, 거짓말처럼 미사 시작 10분전 날씨가 화창하게 개어 신임 총장의 취임을 하늘도 축하하는 듯했습니다. 오전 11시 20분부터 이냐시오 강당에서 시작된 이취임식에서 손병두 전 총장은 이임사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유시찬 이사장은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신임 이종욱 총장은 취임선서를 한 뒤, 학교의 운영을 맡는다는 취지로 이사장으로부터 서강열쇠를 전달받았습니다. 이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취임사를 하고 있는 이종욱(66 사학) 모교 제 13대 총장>

송영만(74 정외) 총동문회 부회장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신임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고, 정훈(70 신방)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감동과 동감을 통해 소통을 이룸으로써 총동문회가 신임 총장을 도와 서강 르네상스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축사하는 정훈(70 신방)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뒤이어 오후 12시 40분부터는 곤자가 컨벤션홀에서 점심식사를 겸한 축하연이 마련돼 신임 총장의 취임을 동문, 교직원, 재학생 등과 함께 기뻐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종욱 제 13대 총장 취임사 전문>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로 서강을 새롭게 디자인하겠습니다.


이종욱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손병두 총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지금 저는 왜, 무엇을 위하여 이 자리에 섰는지 스스로 묻습니다. 예수회 교육이념에 의하여 설립된 서강의 전통이 지켜지고 있는가? 서강은 급격하게 몰아치는 세계화의 물결에 제대로 대처해 왔는가? 나날이 새로워지는 우리 학생들을 위하여 옳은 교육을 해 왔는가? 서강의 구성원들은 각자의 본업에 충실해 왔는가? 제가 관심을 가진 것은 세속적인 평가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서강이 정말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44년 전인 1966년 서강에 입학했을 때 저는 ‘특별한 서강’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그 해에 서강은 제2회 경향교육상을 받아 한국 대학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그 때 만들어지고 있던 서강다움 즉 서강의 전통은 제게 자랑이었습니다. 그러한 전통은 자유롭고, 정상적이고, 수월성을 유지하고, 세계화 그 자체이고,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의 품격을 존중해주며, 교수들은 첨단학문을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강의하며, 학생들은 입학보다 졸업이 참으로 어렵고, 학생들에게는 기회와 꿈 그리고 상상력과 도전정신을 북돋아주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규제가 아니라 필요한 일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시스템의 유지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러한 서강을 1등이라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2등 또는 그 아래라고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서강은 항상 ‘특별한 서강’일 뿐입니다. 60년대와 70년대에 입학한 우리들에게 서강은 하나의 보석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80년대 중반 한국화 이후 서강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우리들이 어쩌다 ‘특별한 서강’의 전통을 스스로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안타깝습니다. 1985년 서강에 교수로 온 저는 속수무책으로 진행되는 서강 전통의 침몰을 지켜 보아왔습니다. 배는 서서히 침몰하다가 갑자기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2008년 9월, 1년간의 안식년을 경주에서 보내고 돌아온 저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는 서강 전통의 침몰을 느낀 것입니다. 마침 서강의 위기를 공감하는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총장 후보로 나섰고, 교수·직원·학생·동문·예수회원으로 구성된 총추위의 추천을 거쳐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3~4월 선거 과정에 ‘특별한 서강’의 개략적인 내용을 보고드려왔기에 그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선거 과정에 구체적 약속을 하지 않은 저를 총장으로 선임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줄 압니다. 제가 내건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는 서강의 위기를 인식하고 그 위기를 넘어 다시 한 번 도약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4년간의 업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25년 즉 한 세대를 내다보고 서강을 새롭게 디자인 하자는 것입니다. 이 같은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를 구체화 시키라는 서강의 명령, 서강 구성원의 요구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선 것을 압니다. 제가 할 일은 서강의 브랜드 가치를 최고로 만들어 서강가족 모든 분들이 서강과의 인연으로 인하여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프리미엄을 받고 존경받으며 살아가도록 하는 길을 여는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서강 구성원들과의 논의와 합의 과정을 거쳐 내년 개교 50주년 기념일에는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안을 선포할 것입니다. 25년 동안 재단은 그 시행을 지켜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역사학자입니다. 특히 저는 제 전공인 고대사의 특성상 많은 변수를 모두 고려하여 역사의 구조를 구상하는 일에 익숙합니다. 저는 서강의 많은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서강의 구조적인 변화를 구상해 낼 것입니다. 서강은 희망이 있습니다. 서강 안에는 지금도 미국 예수회 신부님들에 의하여 매우 건강하게 탄생한 유전자가 도처에 있습니다. 저는 4월 28일 총장 선임 이후 2개월간에 걸쳐 서강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과정에 교육·인사·재정·입학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막막한 상황도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하여 서강 구성원들의 희생을 요구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상식선에서 각 구성 주체들이 정상적으로 본업에 충실하고 각 집단의 역할을 다 한다면 서강의 많은 문제점들은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겠습니다. 한 세대가 지난 후 서강은 새로운 차원에서 진화한 ‘특별한 서강’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이 무섭게 연결되고 있고 급속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서강이 할 일은 특별한 인재를 양성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의 연구역량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교수님들의 과거 영광은 의미가 없습니다. 현재 최고이고 미래가 화려한 교수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우리 학생들을 최고로 교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수의 연구역량강화는 세대를 거쳐 이루어야 할 일이기에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의 목표연도를 25년 후로 잡은 것입니다. 우리는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제공하고, 운영체계를 변화시켜 서강을 정상화하여 나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산학연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재정확충 방안을 강구하고 서강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일은 논의할 것입니다. 졸업생들은 서강에서 공급하는 전인교육의 DNA를 한껏 갖고 사회에 나가 웅비토록 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학과(전공)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여 학과 중심으로 인사, 연구비 배분,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 공간 배정 등을 책임지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서강은 단순한 연구중심대학이 아닙니다. 서강은 연구와 교육을 함께하여 최고의 인재를 양성해내는 임무가 있는 특별한 대학입니다.

 

저는 제 전공 분야에서는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학자라고 자부합니다. 언제인가 국사 교과서의 해당 부분도 제가 만든 모델로 바뀔 것으로 봅니다. 저는 역사학만이 아니라 고고학·사회학·인류학적 바탕 위에 융합적인 관점을 가지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서강의 모든 교수님들은 학문적인 면에서 당당합니다. 앞으로 25년 후 서강은 교수님들이 하기에 따라 개인만이 아니라 몇몇 학과나 전공도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역량을 선택하고 집중하여야 하고, 21세기에 맞는 융합적 대학을 만들어내야 하겠습니다. 현재는 우리의 위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항상 금년보다 내년이 좋아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나홀로 선거’를 치른 제가 모시고 일할 보직자들 모두는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당당한 분들이며, 저와 함께 “특별한 서강”에 대한 논의를 하고 보다 좋은 안을 마련할 분들입니다. 저는 서강을 갈등론적 관점에서 보지 않고 균형론적 또는 조화론적 관점에서 볼 것입니다. 서강의 구성원께서는 저희들을 따듯하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제가 살려낸 '화랑세기'라는 책에 대사(大私)는 공(公)이 되고 대정(大情)은 의(義)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4년 동안 서강 전체를 가깝게 대하여 공을 이룰 것이고 서강의 모든 것에 대해 따듯한 정을 가짐으로써 의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공명함과 정의로움으로써 서강을 새롭게 디자인해 21세기의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는 길을 열겠습니다. 서강은 달라질 것입니다. 서강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감사미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종욱(66 사학) 모교 13대 총장, 김귀란 총장 부인, 정훈(70 신방)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유시찬 이사장(왼쪽)으로부터 학교의 열쇠를 건네받은 이종욱 총장>


<축하연에서 인사하는 이종욱 총장>


<축하연에서의 유시찬 이사장(왼쪽)과 이종욱 총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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