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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인이 꼭 알아야 할 50가지] 19. 록 밴드 동아리 킨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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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6-18 14:51 조회10,8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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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현재 모교에는 80여 동아리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록 밴드 ‘킨젝스(Kinsechs)’는 역사와 전통을 지녔음은 물론, 지금까지도 학교 안팎에서 높은 명성을 떨치고 있는 대표적인 동아리다.

‘별 또는 영리한’이라는 뜻의 라틴어 ‘킨(Kin)’과‘여섯’을 뜻하는 독일어 ‘젝스(Sechs)’를 합친 ‘킨젝스’는, 1975년 창단 이후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 그룹사운드로 줄곧 자리매김해왔다. 지금까지 33기에 걸쳐 163명이 킨젝스를 거쳤으며, 지금은 2008학번으로 이루어진 34기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1년에 두 번, 4월과 11월 정기공연을 열고, 모교 축제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의 행사는 물론 외부 공연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비정기적으로 불우이웃 돕기 옴니버스 콘서트도 연다.

오랜 역사를 가진 동아리인 만큼 킨젝스 출신의 동문들의 활약도 뛰어나다. 퓨전재즈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82 경영),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과속스캔들’,‘ 추격자’등의 영화 음악을 맡은 음악감독 김준석(93 철학), 영화 ‘선생 김봉두’로 우리나라 최연소 음악감독으로 데뷔한 뒤 ‘일지매’,‘ 추격자’등의 음악감독을 맡은 최용락(95 신방), 뮤지컬 배우이자 영화 ‘싱글즈’,‘ 과속스캔들’의 삽입곡을 부른 홍민정(00 중국문화) 동문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많은 동문들이 킨젝스 활동을 계기로 뮤지션의 길을 걷고 있기에 ‘서강대학교 실용음악과’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킨젝스의 수상 경력도 풍부하다. 1992년 17기의 ‘너의 그림’, 1993년 18기의 ‘아직 늦지 않았어’, 2005년 30기의 ‘스물 한 살’은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한 곡들이다. 한국외국어대학 가요제를 비롯한 수많은 음악 페스티벌에서의 수상 경력은 너무 많아 셀 수 없을 정도다.

이처럼 킨젝스의 꾸준한 성과는 체계적인 운영체제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음악적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같은 학번으로만 이루어진 각 기수는 포지션별로 한 명씩, 총 5~6명만을 선발한다. 1학년 때는 오로지 연습만 하며 실력을 쌓고, 2학년이 되면 ‘활동기수’라 불리며 1년 동안 무대에 오른다. 3~4학년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킨젝스’라는 이름으로 공연에 참가할 수 없고, 후배 양성에만 매진한다. 1~2학년 내내 ‘킨젝스’ 소속으로 열과 성을 다해야만 비로소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셈이다. 선배는 후배에게 그 동안 쌓은 음악적 노하우를 전수하고, 후배들의 정기공연을 돕기 위해 연출과 기획을 맡아주는 전통도 킨젝스의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킨젝스에 지원하는 신입생의 열기가, 줄을 서서 오디션을 보던 예전 같지만은 않다. 학업과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에 신입생들이 몰리는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킨젝스는 모교를 대표하는 동아리 1순위로 항상 손꼽히며,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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