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西江' 증명하는 국제하계대학 

 올 여름 모교에 ‘글로벌 서강’의 기치를 드높이는 대형 프로젝트가 선보인다. 모교 국제문화교육원(원장 74 정외 허구생)이 6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6주에 걸쳐 선보이는 국제하계대학이 그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개최해 온 ‘한국학 여름학교’를 대폭 확대한 서머스쿨로, 세계 각 나라의 대학생뿐 아니라 대한민국 대학생도 참여해 동아시아학·문화정체성·인종학·한국학· IT/멀티미디어·한국어 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타 명문 사립대학들에 비해 모교 서머스쿨 규모가 작다는 점과 예수회대학으로서 글로벌 이미지가 약해졌다는 반성에서 출발한 이번 국제하계대학 설립을 위해, 국제문화교육원은 지난해 여름 멀티미디어 공연 연출가인 이동일 연극학 박사를 기획개발실장으로 초빙했다. 이 실장은 2000년 故백남준 비디오 아티스트가 비무장지대에서 전 세계로 위성방송 기원제를 올린‘DMZ 2000’프로젝트의 예술감독을 맡았는가 하면,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식 IT 퍼포먼스 총 기획, ASEM Ⅲ 개막공연 연출 등 대형 행사를 맡아온 연출가다.

 국제문화교육원은 이어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캠퍼스와 제휴를 맺고 ‘Sogang/SUNY 글로벌 홀리스틱 바디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이는 국제하계대학에 참가한 학생들이 뉴욕주립대 연극학과 교수이자 백남준의 후예인 필립 볼드윈, 안무가이자 영화감독인 에이미 설리반 교수, 미시간대 예술디자인학부 교수이며 공공 미술 디자이너인 데이빗 정과 함께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무용·연극·멀티미디어 등을 결합한 디지털 미디어 아트 작품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국제하계대학에서는 한국어 심화 과정을 포함해 40여 강좌 모두 영어로 수업한다. 열정이 있고 영어 실력이 충분하면 고등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 신축한 교내 곤자가 국제학사에서 기숙도 가능하다. 9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는 수강료는 288만원(또는 2400달러)이고 학점 인정도 된다. 한 과목당 3학점이고, ‘Sogang/SUNY 프로그램’은 6학점이다. 선택 사항인 기숙사는 79만 2000원(또는 660달러), 5일 동안 떠나는 현장학습은 60만원(또는 500달러)이다. 미국 달러를 보유한 해외 거주 동문이라면 최근 상승된 환율(달러 대비 원화가치 하락) 덕분에 원화로 환전한 뒤 지불할 경우, 한층 저렴한 비용으로 자녀를 모교에 보낼 수 있는 기회다. 

 지원하려면 신청서를 국제하계대학 홈페이지 (http://summer.sogang.ac.kr)에서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summer@sogang.ac.kr)로 전송하고 나서 지원신청금 8만 4000원(또는 70달러)을 입금하면 된다. 접수마감은 개강 전일까지다. 문의 02-705-7887


정범석(96 국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