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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취임 1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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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9-04 10:58 조회9,2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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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총장이 취임 1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알리는 한편 서강 동문들이 보여준 아낌없는 관심과 후원에 감사하는 편지를 보내와 그 전문을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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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서강 동문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제가 서강에 온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 서강 동문 여러분께서 분에 넘치도록 저에게 많은 협조와 사랑을 베풀어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취임 이후 두 가지 과제에 진력하기로 하였습니다. 하나는 먼저 서강 가족들의 화합을 이루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학교의 장기 비전을 세우고 이를 실천할 구체적 전략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먼저 보직 교수님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서강 2010 발전 프로젝트를 마련하였습니다. ‘Sogang in the World’의 비전과 예수회 교육이념을 실천한다는 미션을 설정하고 2010년까지는 적어도 5개 부문을 세계 100대 대학 이내에 들어가는 경쟁력을 갖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6개 부문별 전략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실천해 왔습니다.

첫째, 대학의 명성은 바로 교수님들의 역량에 의하여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수 교수 유치와 교수님들의 연구활동이 활성화 되도록 임용, 승진 기준을 대폭 강화하였습니다. 또 MBO 제도를 도입하여 관리목표를 분명히 하고 우수대학과 교수에게 인센티브를 주도록 하였습니다.

둘째, 학사 부문의 개혁이었습니다. 교육시장 수요와 시대변화에 부합하는 커리큘럼의 개편과, 인성과 교양 교육 강화를 위한 교양학부의 체제개편을 단행하였습니다.

셋째, 저비용 고효율 행정체제를 위해 팀제를 도입하고 각 학부에 행정팀을 신설하여 대학별 자율경영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또 ERP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넷째, 국제화의 추진입니다. 국제화 부문에서 가장 앞서가던 서강의 옛 전통을 되살리기 위하여 영어졸업 인증제, 전공과목 영어강의 의무수강제, 신임교수의 영어강의 의무화, 기숙사의 English Zone설치 등 학생들의 외국어실력 향상을 위한 제도들을 대폭 도입하였습니다. 또한 대외교류협력 증진에도 힘을 쏟아 현재까지 해외대학과 맺은 교류협정을 56개 대학에서 63개 대학으로 늘렸습니다.

다섯째, 교육인프라의 구축입니다. 금년 말 복합관이 완공되면 자연과학부와 공학부가 입주하고 문학부가 R관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그 자리에 국제인문관을 재건축하게 될 것입니다. 9월에는 민자유치 방식으로 국제학사와 지하주차장을 겸한 지하캠퍼스를 착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제2캠퍼스 부지 확보를 위해서 인천시에 20만평의 부지 매입을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51년 전 서강대학 설립을 위해 예수회 선교사들이 배에 짐을 싣고 상륙한 유서 깊은 인천항에 서강의 미래의 꿈을 펼칠 송도 국제캠퍼스와 사이언스 파크를 마련코자 합니다.

여섯째, 재정확충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모든 것들이 재정확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제가 온 이후 동문, 학부모, 교수, 직원, 학생들의 서강 발전을 위한 열의가 뭉쳐져 260억원의 발전후원금이 모금되었습니다. 그리고 국제학사 및 지하캠퍼스 건설에 소요되는 390억원에 달하는 비용은 민자유치사업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어 학교 전체적으로 약 650억원의 재정확충 효과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크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BK21 사업 선정에서 18개 분야에 지원하여 10개 분야가 선정되었지만 非이공계 분야에서 모두 탈락한 일입니다. 다시는 이런 수모를 겪지 않도록 특별 타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2년후 재진입을 위하여 노력 중에 있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경영전문대학원은 이미 교육부의 예비인가를 받았고, 법학전문대학원을 위하여 교수를 확보하고 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의학전문대학원은 가톨릭대학과의 협력을 통하여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사랑하는 서강 동문 여러분,
 

저는 지난 일년 동안 아침 일찍부터 밤늦도록 서강을 위하는 일이라면 누구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만났습니다. 그 중에도 서강 동문이나 학부모님이 부르시면 누구보다 먼저 우선적으로 만나서 서강의 현황을 설명하고 격려와 협력을 부탁하였습니다.

지난 6월 중 저는 서강과 미국 자매대학과의 교류증진을 위한 미국 방문 중에 보스턴,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 지역 동문들을 만났습니다. 동문들을 만나면서 서강에 대한 대단한 자긍심과 자부심, 뜨거운 애정과 강한 응집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서강의 진정한 자랑은 서강 동문이 정신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뜨거운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학교 발전후원본부를 통해서 보여준 서강 동문들의 열의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4년도 채 남지 않은 개교 50주년을 계기로 서강의 도약을 위한 비전 실현에 동문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 그리고동참을 간곡히 청합니다.

 

주님의 은총이 서강 동문 여러분께 항상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기도 드리며 총장 취임 1년을 대과없이 마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2학기를 시작하며

총장 손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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