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안정효(61 영문) 동문 본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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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3 13:46 조회3,8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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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61 영문) 동문이 지난 1일 별세하셨기에 알려드립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암으로 투병하던 중 1일 오후 3시께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고인은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모교 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학창시절 '서강타임스' 서강연극반'에서 활동했으며
1990년 제1회 '자랑스러운 서강인상'을 수상했습니다.
1964년부터 영어 신문 '코리아 헤럴드'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가 군에 입대했습니다. 백마부대 소속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코리아 타임스'에 '베트남 삽화'(Viet Vignette)를 연재하면서 베트남과 미국 신문, 잡지에도 기고했습니다.
이후 베트남전 경험을 바탕으로 1985년 계간 '실천 문학'에 '전쟁과 도시'(하얀 전쟁)를 발표하면서 등단했고,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미늘' 등 24권의 소설과 다양한 수필을 남겼습니다.
고인의 소설 '하얀 전쟁'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은 영화화 되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번역가로도 왕성히 활동하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을 '문학사상'에 번역 연재한 뒤로 지금까지 약 130권에 달하는 번역서를 펴냈습니다.
1982년 존 업다이크의 '토끼는 부자다'로 1회 한국 번역 문학상을 받았고, 1999∼2002년엔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문학 번역을 가르쳤습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번역에 매달리며 지난 4월 영국 작가 그레이엄 그린의 베트남 전쟁을 다룬 장편소설 '조용한 미국인'을 번역 출간하는 등 암 투병 중에도 왕성한 의욕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평소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열성적으로 일하다 뒤늦게 암을 발견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족은 부인 박광자 여사(충남대 명예교수)와 딸 미란, 소근 씨가 있습니다. 빈소는 은평 성모 장례식장 8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3일 오전 5시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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