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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이근삼 교수, 추모 20주기 출판 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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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1-22 16:00 조회4,7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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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초창기 메리홀과 연극 발전에 기여하신

故 이근삼 교수의 20주기 추모식과 출판기념회를 12월 1일 17:00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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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일 오후 5시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극작가 이근삼 교수 추모 20주기 기념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절판되었던 그의 연극 관련 서적을 복간하고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자료를 정리하여 많은 기록들을 새롭게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기념하는 자리이다. 

 

‘한국의 버나드 쇼’로 불린 이근삼은 서양 신극의 무게에 짓눌려 무거운 연극 일색이던 1960년대 한국 연극계에 권력층을 향한 비수 같은 풍자와 통렬한 해학으로 ‘웃음’을 복권시킴으로써 우리 극의 새 출발을 알렸다. 그는 작품 속에서 소시민들의 애환을 그리며 웃기면서도 슬픈 ‘이중적 웃음구조’를 창조하였다. 한국 연극에 새로운 서사적, 우화적, 표현주의적 그리고 소극(笑劇)적 수법을 도입하여 현대적이며 새로운 형식을 완성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미국 유학 중 발표한 영어 희곡 <끝없는 실마리(Eternal Thread)>의 미국 대학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1959년 사상계에 <원고지>를 발표하며 극작가로 한국 연극계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그가 집필한 60여 개의 희곡은 발표와 함께 거의 모두 공연이 된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이근삼의 희곡은 공연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1961)><제18 공화국(1965)><아벨만의 재판(1977)> 등은 한국적 정치 현실을 반영한 풍자극으로 주목 받았는데 부패한 권력과 타락한 지식인을 때로는 예리한 풍자로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우화(寓話)로 담아냈다.

​​

그 같은 작품들은 사실주의적 극작술이 지배하던 전후 한국의 극문학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그는 <국물있사옵니다(1966)><유랑극단(1971)><게사니(1983)><막차 탄 동기동창(1991) > 등의 작품을 통해 더 완숙해진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게사니>는 브레히트의 대표작인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과 비견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년에 들어선 그는 원로연극배우 김동원의 은퇴 무대에서 공연했던 <이성계의 부동산(1994)> 그리고 원로배우 장민호의 자전적 삶을 극화한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2001)>에서 연극과 연극인에 대한 따듯한 애정을 담아내기도 하였다. 이근삼은 극작 활동과 함께 30년 넘게 동국대, 중앙대, 서강대등 대학에 재직하였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할 때 그의 ‘연극개론’ 수업과 ‘창작법’ 수업은 기억에 남는 명강의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언론, 방송 그리고 연극계의 수 많은 제자들은 큰 키에 빠른 걸음, 그리고 특유의 이북 사투리를 정감있게 기억하며 성품이 온화한 그를 존경하고 따랐다.

특히 그간 유실된 것으로 알려진 1957년 미국에서 발표한 첫 번째 작품인 <끝없는 실마리(Eternal Thread)>의 공연대본을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North Carolina Univ. Chapel Hill)의 도서관에서 발견하여 새로 편집한 <극작가 이근삼교수 영어창작희곡집>에 수록하였다. 또한 그가 쓴 연극이론서 <서양연극사>와 <연극개론>이 재출간 되며, 절판되거나 공연대본으로만 남아있던 번역 희곡 15개도 5권으로 편집되어 출간된다. 그 외 그의 60 여개가 넘는 희곡들이 단행본으로 출간되고, <원고지>를 포함한 그의 단막극들도 3권의 단막극선으로 새로 편집되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되었다. 특히 그의 유고 원고인 <희곡론>과 1970년대 그가 직접 본 해외 연극계의 이야기를 담은 <구미연극산고>가 하나의 책으로 편집되어 <극작가 이근삼교수의 연극이야기>로 보기 쉽게 재출판된다.

 

이 모든 출판물은 e-book으로도 볼 수 있으며 극작가 이근삼 교수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번에 새로 개설되는 홈페이지 http://www.leegunsam.com/ 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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